비가 오는데도 문득 지고 있는 마당의 꽃들이 아까워서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사진을 찍고나니 바람재에 안부를 띄우고 싶어서 이렇게 오랫만에 들어왔습니다. 저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바람재에 뜸해졌지만 그럼에도 내내 바람재를 지키고 계시는 분들께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이렇게 전합니다. 친구가 사준 겹벚꽃이 올해는 제법 꽃이 많아졌지요. 지난 해 정리를 못해준 탓에 영산홍이 키가 제멋대로입니다. 늘 제자리에서 풀들을 막아주는 백리향이 작은꽃을 띄우고 있습니다. 서부해당화도 올해는 몸피가 제법 나아졌습니다. 안 그래도 떨어지는 중인 서부해당화가 빗방울까지 달고 있습니다. 핸폰으로 담은, 이제는 거의 다 져가는 꽃사진 몇 장을 곁들입니다. 어스름이 내려오기 직전 새순이 막 돋는 느티나무 사이로 상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