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입니다.
2021년도의 마지막 달이지요.
2017년 1월부터 초하루꽃편지를 쓰기 시작해서 만 5년이 되었습니다.
저 앞서 쓰신 별꽃님과 창너머하늘님처럼 5년은 써야 한다고 카페지기님이 말씀하실 때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었지요.
그런데 5년을 채워서 기쁩니다.
어쩌면 더 빨리 내려놓아야 하는데 그 5년이란 말 때문에 조금 멀리까지 왔을지도 모릅니다.
초하루꽃편지를 쓰는 일은 제겐 참 기쁜 일이었습니다.
한 달을 지내며 글감을 생각하는 건 퇴직 후의 제 삶엔 작은 활력소였지요.
글 속에 할 수 있다면 의미있는 메세지를 담으려고 욕심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꽃편지를 발송하고나서 저만이 가지는 하루나 이틀 정도의 여유로움 또한 귀한 것이었구요.
이제 제 블로그엔 매달 쓴 초하루편지들이 가끔씩 바람재에 올린 글들과 함께 가득 쌓여 있어 부자가 된 느낌입니다.
한편은 아쉽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제 글감이 떨어져서 딱 지금 마쳐야 할 때가 되었지요.
어쩌면 초하루편지를 내려놓으면 바람재 사랑방에 더 쉽게 글을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로 응원 해주시고
또 가끔은 메일로 짧게 길게 고맙다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자꾸만 묵은 식구들이 하나둘 보이지 않아 아쉽지만 바람재들꽃 카페가 앞으로도 건강한 소통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람재 식구들 모두 건강하시길 빕니다.
2021년 12월 초하루에 가을하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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