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나갔더니 며칠 비로 한창인 불두화가 송이째 툭툭 떨어져 있었습니다.
주워서 수돗가 옹가지에 띄우다가 너무 많아 잔디밭 가운데로 난 블럭 위로 꽃길을 만들었습니다.
누구든 오시면 두 팔 벌려 저 꽃길로 달려나갈텐데 아직은 그럴 수가 없어 아쉽습니다...
조금 전 저 꽃길로 꽃모종을 얻으러 온 친구가 다녀가고 또 점심 먹고나면 동네길을 같이 걸으러 친구가 올 것입니다.
이건 자주 있는 일이 아니지요.
그리고 출사 나간 ㄴㅁㄲ도 곧 돌아올테니 저 꽃길은 오늘 제 빛은 충분히 낼 거 같습니다.
안 그래도 무거운 꽃송이들이 며칠 비로 더 무거워 받쳐주어도 허리가 꼬부라지다 못해 부러질까봐 아슬아슬하지요.
친구 배웅 나가다가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산조팝이라고 얻어와 심어 무성해졌는데 정확한 이름일까요?
병꽃나무는 정말 수형 잡기가 힘듭니다.
이 흔한 달개비를 지난 해 산책길에서 몇 포기 캐어와 이제 꽃을 피웁니다.
전 저 파란 보랏빛이 이쁘답니다.
ㄴㅁㄲ의 보살핌 속에서 마늘도 잘 자라고, 감자꽃도 가득 달고 있고, 토마토 지줏대도 저리 튼튼하게 세워져 있습니다.
희호재 장독대 속은 지금 잡초가 무성한데 사진에선 이렇게 말짱합니다.
4월 중순에서 5월말까진 풀 뽑고 모종 옮기고 영역을 벗어난 풀꽃들을 뽑아내느라 바쁜 철입니다.
그러고 나면 늦가을까진 때맞춰 피는 꽃들이 세상을 환하게 만들어 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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