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호재 풍광 및 짓는 과정

늦여름의 희호재 마당

가 을 하늘 2020. 8. 22. 18:57

더위 핑계로 요며칠 걷는 걸 소홀히 하다가 아침에 얼른 나가서 한 시간 걷고 왔지요.

땀이 범벅이 된 채로 들어와 냉커피를 한 잔 태워 아래채 앞 탁자에 가서 마시다가

추명국에 눈이 가서 핸드폰으로 찍다가 결국 카메라도 들었습니다.

햇볕이 쨍 났지만 이왕 버린 몸 하면서 할 거 다 하고 들어와 씻었습니다.

어떤 건 핸폰이 더 잘 담고, 어떤 건 카메라가 더 잘 담지요.

8월 하순의 희호재 마당의 꽃과 나무들의 모습입니다.

 

추명국은 키가 커서 조금만 쎈 바람에도 쓰러져 아쉽지만 그래도 올해는 비교적 잘 서 있습니다.

 

모감주나무의 열매주머니가 이제 갈색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지금 제일 빛을 발하는 건 이 멜란포디엄입니다.

 

올해 처음 심은 벨가못이 이제 예쁜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이 숙근사루비아도 봄부터 조금씩 더 몸피를 불리며 꽃을 지금까지 피우고 있어 이쁘지요.

 

백일홍은 그 건강하고 예쁜 모습을 잃고 이제 스러지기 시작했습니다.

 

미니백일홍은 장마에 다 녹아버리고 딱 두 포기만....

 

꽃범의꼬리입니다.

 

장독대 뒤 언덕에 심어둔 벌개미취를 일부 옮겼더니 얌전하게 꽃을 피웠습니다.

 

바늘꽃(과 가우라는 같은 것일까요?)은 올해 제대로의 모습을 못 보여주네요. 내년을 기약합니다.

 

부들레아는 이미 보여 드렸지만...

 

올해는 긴 장마로 고추가 션찮지요.  아마 겨우 우리 먹을 양 정도 밖엔...

 

장마 속에서도 토마토는 비교적 건사를 잘 했지요. 이제는 거의 끝물이지만...

토마토는 먹는 양보다 생으로나 이렇게 잼으로나 들며나며 나눈 양이 훨 더 많습니다. 

토마토는 수분이 많아 잼을 만들면 둘이서 꼬박 하루 품을 팔아야 하지요.

 

 

장마철에 돌보지 않은 뒤뜰엔 풀이 마구 자라고 있습니다.

 

 

희호재 마당 사진엔 장독대 사진이 꼭 들어가야 하지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