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엔 눈이 와도 수술한 발 때문에 마당에 나가서 찍을 수가 없었지요.
그런데 3월 첫날 밤 사이에 이렇게 눈이 내려 핸드폰에 담았습니다.
하루 해가 가기 전 다 녹은 3월의 눈이 이곳에선 낭만이었지만
어제 영동고속도로에서 10시간 가까이 차 속에 갇혀 있었던 사람들에겐 끔찍한 폭설이었을 것입니다.
희호재 풍광이 많은 분들에겐 익숙할테지만 새내기 식구들도 계시니 이렇게 올립니다.
눈이 내리는 밤에 이제 한창 사춘기인 빈이는 무슨 힘이 생겼는지 줄을 물어뜯어 자유의 몸이 되어서는
멀리 가지도 않고 온 마당을 돌아다녀 어디 한 곳도 발자국이 안 찍힌 곳이 없었지요.
덕분에 일어나자마자 빈이와 얄진이의 일전을 말리고 션찮은 발로 빈이를 붙들고 있던 저는 ㄴㅁㄲ에게 혼나고...
아침부터 한바탕 시끄럽게 시작된 하루가 이제 평화로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희호재 풍광 및 짓는 과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부신 아침 햇살 (0) | 2021.05.30 |
---|---|
그대(?) 위해 꽃길을... (0) | 2021.05.18 |
희호재의 가을 풍광 한 장면 (0) | 2020.11.20 |
늦여름의 희호재 마당 (0) | 2020.08.22 |
집, 우리집 희호재는 무탈하지만 (0) | 2020.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