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호재 풍광 및 짓는 과정

8월 초 한더위 속 풍광

가 을 하늘 2019. 8. 2. 11:19

 

7월 16일. 예전엔 잡풀로 뽑아내던 이 녀석이 이렇게 모아 심으니 이쁘다.

땅 차지하는 힘도 강해서 풀도 이겨내고...  한없이 번지지만 않으면 여름을 시원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녀석이다.

 

 

 

위의 두 장은 7월 19일, 아래는 8월 1일... 

열매 껍질의 붉은 빛이 사라지고 있다.

 

 

 

모종판에서 딱 한 포기 살아난 멜란포디엄. 왼쪽은 단풍나무 아래에서 저절로 난 녀석이다.

이상하게 올해는 발아율이 낮은 데다 다리 다치는 바람에 제때 못 옮겨주어 겨우 이렇게만 건지다.

그렇지만 이 두 포기기 곧 저곳을 그득하게 할 것이다.

 

 

봄에 사다 심은 부들레아, 내내 기운을 못 차리더니 여름 가까이 되어서 갑자기 이렇게 생생해지다. 꽃도 달고...

 

 

큰꿩의비름, '다육이다, 아니다!' 내기해서 ㅎ에게 만원을 잃게 한 녀석이다.

봄에 꽃집에서 사다심은 후 이렇게나 기다려야 하는 가을꽃이다.

어떤 색의 꽃을 얼마나 이쁘게 키울지 기대되다. 향기도 좋다 하니 더더구나...

 

 

백리향 뒤로 베고니아가... 

샤피니아가 너무 이쁘게 피어 내년에 베고니아는 안 심어야지 했는데 샤피니아가 다 지고난 뒤에도 이렇게나 생생하니 안 심을 수가 없겠다.

 

 

설악초 한 포기의 위력이 대단하다.

그래서 딱 지금의 모습만 보면 무리지어 키우고 싶은데 이 녀석은 줄기와 잎이 너무 홀쭉이어서 풀 나는 걸 막지 못한다.

또 풀을 뽑다보면 뿌리도 약해서 같이 빠지니 한 구역을 이루어 키우는 건 어렵다.

아쉬운 대로 이리 보는 수 밖에...

 

 

친구는 이 시간을 저녁 이내가 내려오는 시간이라고 하다.

이 좋은 시간을 늘 일하느라고 즐길 줄 모르다가 이제 가끔 이렇게 바라보는 시간을 가진다.

저녁 먹고 아래채 탁자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다보니 노을이 이쁘다.

위의 사진은 3일, 나머지 날짜 없는 사진들은 1일에 담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