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호재 풍광 및 짓는 과정

혼자 보기 아까워서 또!

가 을 하늘 2019. 7. 12. 17:47

이제 목발을 떼었습니다.

아직 디디는 것이 어설프지만 그래도 날아갈 것 같습니다.

걱정해 주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 고맙고 감사합니다.


아침 마당일을 하다가 한창인 꽃들이 아까워 다시 담았습니다.




휘묻이하여 옮긴 붉은인동초가 대문 반대쪽 기둥에서도 이렇게 조금씩 키가 크고 있습니다.







담장 너머로 지나가시던 동네 할머니가 이 꽃 덕분에 동네가 환하다고 인사를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제 등뒤를 가리키면서 저건 꽃도 아닌데 우째 저래 이쁠꼬... 하셨지요.

늘 어설퍼서 올해 확 쳐준 반송이 이렇게 이쁜 모습인 줄을 그제서야 제 눈에도 들어왔습니다.







모감주나무의 꽃은 이제 열매를 맺느라 바쁩니다.

수수한 노란색의 꽃들을 불꽃처럼 하늘로 피우고 있을 때도 이쁘지만 이렇게 붉은빛을 띤 주머니로 바뀔 때가 정말 이쁘지요.

저 주머니 안에 짙은 갈색의 염주알들을 달기 시작한답니다. 주머니가 조금씩 커져가지요.


해당화는 꽃을 잔뜩 피우고 지고나선 새 가지들이 올라오면 또 꽃을 피워서 향기를 마당 가득 흩뿌립니다.


백일홍은 이제 잎이 이울기 시작합니다. 아까워요.

저 풀 속에 올해 처음 뿌린 패랭이가 가득이고 꽃들도 조금씩 달고 있는데 저 풀을 우째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