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짝에 갔다와서 나무꾼은 저 샘 날까봐 재밌던 일은 생략하고
재미없었던 척 이야기를 해주었지요.
어진내님이 나무꾼 보고 태우러 오라고 했다는 이야기에서는 쌤통 날려고 하다가 말았구요.
에이, 어진내님이니 봐주어야지 하고 생각했지만
표정을 못 숨기고 드러내었는지
나무꾼이 낭개님과 더바님의 무협소설 이야기를 열심히 중계해 주는 바람에 웃다 말았지요.
그런데 결정적으로 저 삐졌습니다.
주이님에게도, 정가네님에게도, 나무꾼에게두요.
왜 안동 양반떡은 안 찍어 올렸냐구요?-------------
그 이쁘게 차린 떡을요?
떡 드신 분들 모두 손 들고 반성하세요.
제가 떡 보낸다 하니 누군가가 꼭 사진으로라도 맛 보게 해달라고 하두만
앵두도 보기 좋게 찍고, 문어도 그렇구롬 크게 찍어 올리면서도
왜 안동떡은 안 찍었나요?
세상에, 나무꾼 얼굴 보느라고 나무꾼이 지고 간 떡은 아예 찍을 생각도 안 했으니
저 이제 삐져서 바람재 모임에는 못 갈 것 같습니다요---------
출처 : 바람재 들꽃
글쓴이 : 가을하늘 원글보기
메모 : 바람재에 재미 있으라고 쓴 글인데 삽시간에 댓글이 수십 개가 달렸다.
삐졌다는 말에 바람재 식구들이 모두들 따뜻하게, 즐겁게 이야기들을 펼쳐서 덕분에 내가 무지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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