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

[스크랩] Re:우리 반 철현이 - 엄마같은 작은나무 선생님

가 을 하늘 2012. 5. 29. 10:39

어제 가고싶지 않지만, 가야 하는 곳에 가서 잠시 기다리는 동안

읽은 카톨릭 작은 잡지에 실려 있던, 누구나 공감이 갈 시가 딱 어울릴 것 같아서...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정채봉 시인의 시)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 시간도 안 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 번만이라도
엄 마!
하고 소래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 나는 엄마가 살아 계시니 그런 바램은 다행히도 필요없지만

마지막 귀절이 너무나 절실히 다가와서 올립니다.

 

달래주어 고맙다는 철현이를 보며...........

출처 : 바람재 들꽃
글쓴이 : 가을하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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