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이 밤으로 바뀌는 시간입니다.
지금은 시험 문제를 내다가 유리문 밖으로 어둠이 내려오는 것을 바라보고 있지만.....
어제, 그저께 비 덕분에 한가해져서 종종 누마루에 앉아 함께 커피를 마시는데,
먼 산에서부터 우리집 마당까지 어둠이 내려앉는 것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아래채엔 아들과 친구들이 와서 놀고 우린 누마루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제 ㄴㅁㄲ이 갑자기 아침에 어지럽다고 해서 아직 저를 긴장하게 하는 일 빼고는
어제 그 비에도 희호재는 건재하고, 전 여전히 하는 일 없이 맘 바쁘고.....
시험 문제 내다가 짜구가 나서 며칠 전 감자 수확하면서 찍은 사진을 올립니다.
작년과는 비교할 수 없이 감자알이 굵었습니다.
ㄴㅁㄲ은 캐면서 신이 났습니다.
봄에 이웃에서 강원도 씨감자를 얻어 심었는데 오늘 삶아 먹었더니 역시 강원도 감자입니다.
멀리에서 지나다 들런 부부와 넷이서 한 냄비를 그 자리에서 뚝딱 했습니다.
접시꽃도 막 피기 시작했습니다.
접시꽃은 씨앗을 심은 첫 해엔 줄기와 잎만 무성할 뿐 꽃이 안 피더니 둘째 해부터 이렇게 피나 봅니다.
여름 내내 마당을 지켜 줄 블랙아이즈도 피고 조금 있으면 백일홍꽃도 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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