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다른 곳보다 훨씬 더 기온이 낮은 것 같습니다.
길을 가다 보면 천지에 봄꽃들이 풍성한데 희호재 마당엔 개나리도 없어서 4월은 많이 썰렁했습니다.
이제 하나둘씩 꽃이 보입니다.
심은 지 햇수로 3년째 되는 황매화가 올해 조금 보기 좋게 피었습니다. 아마 내년쯤 되면 제대로 빛을 발할 것 같습니다.
본채 뒤 옹벽을 쌓은 바위 사이사이에서 돌단풍 꽃과 영산홍이, 그 위론 벌개미취 새순이 한창입니다.
장독대 옆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구석에서 애기똥풀도 한창입니다.
그리고 대문 앞엔 ㄴㅁㄲ이 만든 커다란 빨간 꽃 하나가 입을 벌리고 있습니다.
이렇게요.....
지난 겨울에 우체통을 만들었다고 자랑을 했었지요.
대문 앞에 빨리 세우고 싶었지만 땅이 얼어 해동을 기다린다는 것이 이제서야입니다.
태풍에 대비하여 땅 속으로 1m 정도 박아 넣었습니다.
신문, 월간 잡지, 고지서 등등 이런 거 말고 행복한 이야기를 담은 이쁜 편지를 기다립니다.
(아, 그럴려면 내가 먼저 써야 할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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