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래리삐님이 600원 받아낸 이야기를 올렸는데 뭐 그 정도는 아니지만....
ㄴㅁㄲ이 '당신도 의지의 한국인이구만...' 했지요.
칭찬보단 질기다는 의미가 들어 있겠지만서도요...
KT 인터넷을 쓰고 있었는데 이사올 때부터 유혹의 전화가 왔지만 바꾸는 것 싫어하는 고로 그냥 지냈지요.
그러다 올 3월 경 우리 동네 홍보 나온 사람에게 꼬시켜서
(결정적으론 KT광케이블이 동네에 들어오지 않아 인터넷이 느려서...) 헬로 TV와 인터넷을 넣었지요.
그 과정에 생각지도 않은 돈 15만원도 받구요.
돈까지 주는 건 맘에 안 들었지만 공돈이 생겼지요. KT를 오래 써서 위약금이 없었으니요.
문제는 넣고 나서부터입니다.
뻑하면 헬로 TV가 지원이 안 된다는 둥... 잘 나오질 않았지요.
TV를 잘 안 보니 그냥 두다가 생각나면 전화하고 해서 몇 번 AS를 받았습니다.
들어오는 선이 너무 길어서 그러니 벽에 구멍을 뚫자느니...
요금이 조금 더 나오는 프리미엄급 뭐를 신청하면 괜찮다느니...
결국은 (솔직한 어떤 사람은)전파가 약한데 넣어서 그렇지만 그렇게 딱히 말할 수는 없다느니....
문제는 서비스 나오는 사람이 매번 다르고 사람마다 말도 다르지요.
또 오는 사람마다 명함을 놓고가면서 AS센터로 연락하기보다 본인에게 하라고 하면서
정작 또 연락하면 한 사람도 다시 달려오는 사람은 없었다는 거지요.
그래서 화가 난 참에 집 앞까지 KT 광케이블이 들어왔다는 것을 알고는 지대로 항의하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안 되면 KT로 바꿀 수가 있으니....
그렇지만 이쪽 돈 받아서 저쪽을 해약하고 그렇게는 하고 싶지 않아서 제대로 고치기나 하라고 했더니
결국 셋업박스인지 뭔지까지 교체해주고는 이제 잘 나올거라더니
당장 그 날 밤에 또 나오질 않았지요.
밤중에 당직실에 전화해서 이것 녹음 되느냐... 전화받는 사람 이름이 뭐냐고까지 확인하고는 과정을 다 이야기했지요.
그랬더니 바로 다음 날 아침 점잖은 목소리의 팀장이란 분이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위약금 없이 해지해 주겠다고, 그런데 오늘 저녁 한 번만 더 서비스를 받고 해약하면 어떠냐고...
그래서 그 한 번까지 받았지요.
결국은 전파가 약하다고...
전파 약한 지역에까지 억지로 넣어주고는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어떻게 항의하며, 게다가 전화는 ARS 전화이고, 항의하면 위약금 어쩌고 할 것이고...
그럼 울며겨자 먹기로 그냥 매달 돈 내고 보는 분이 한두 분이 아닐 걸 생각하니 화나지요.
결국 어제 정식 해약했습니다.
해약하고 바로 KT를 넣었더니 어제 저녁 TV가 쌩쌩하게 나왔습니다.
그런데 기존의 것을 해약하고 오라고 주는 이 보상금 따위를 왜 못 없애나요?
선진국 문턱까지 간 우리나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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