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타고 명절 쇠러 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차들이 너무나 흔한 지금 문득 생각하니 까마득한 추억입니다.
타향, 고향 그런 개념은 별로 없이 살았지만 명절이 다가오면
고빼까지 단 기차에 앉을 자리도 없이 빽빽하게 서서 오고 갔지요.
가야 할 곳이 있는 사람은 좋겠다---고 누군가 말합니다.
고향땅에 살고 있는 맏이들은 또 그렇게 오고가는 이들의 삶이 부러운가 봅니다.
싶(쉽)게 고정되기도 하고, 쉽게 변하기도 하는 게 삶이구나 하는
어줍짢은 생각도 하면서
요번 명절엔 기차 타고 어머니께도, 엄마에게도 갔으면 하는 엉뚱한 공상을 합니다.
출처 : 바람재 들꽃
글쓴이 : 가을하늘 원글보기
메모 : 바람재 끝말잇기 정거장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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