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역경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위험입니까? 칼입니까? (로마서 8,35)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삶도, 천사도, 권세도, 현재의 것도, 미래의 것도, 권능도, 저 높은 곳도, 저 깊은 곳도, 그 밖의 어떠한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8, 38-39)
안동 교구 설립 40주년 기념 미사에서 다문화 가정을 이룬 한 외국인 여자분이 많이 떠듬거리면서 위의 말씀을 읽던 생각이 나다.
혹 막힐까봐 듣는 나자신도 조마조마 하면서, 또 그것을 수없이 연습해서 나와 읽는 그 사람의 마음이, 그리고 그러한 순서를 넣은 미사의 아름다움 때문에 눈물지으면서 들었었다.
다시 오늘 이 말씀을 하나하나 읽다.
환난도, 역경도, 박해도, 굶주림도, 헐벗음도, 위험도, 칼도....
그리고 죽음도, 삶도, 현재의 것도, 미래의 것도, 그 어떤 피조물도 우리를 하느님의 사랑에서 떼놓을 수 없다는 말씀...
하느님. 제 속에 있는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그 어떤 것도 하느님에게서 저를 떼어놓을 수 없음을, 이 삶을 한 발 비껴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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