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호재 풍광 및 짓는 과정

한옥 짓는 모습<두번째 이야기> - 바닥 기초와 기둥 세우기

가 을 하늘 2007. 12. 19. 01:41

어쩌다 땅을 구하였고, 또 막연히 가졌던 생각보다 몇 년 일찍 집을 짓게  되었습니다.

원래 있던 기와집을 수리하고자 했던 바람에 전통 한옥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또 그것이 한옥을 짓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녀보면 제대로 된 한옥이 참 드물었습니다.

대부분 기와만 얹었을 뿐 구조도 벽채도 모두 전통적인 방법은 아니었지요. 그러다.... 

아주 우연히, 건축 일을 하시는 좋은 분을 만났지요. 그래서 지난 8월 말에 갑자기 세든 사람의 양해를 구해 집을 비우고는 빈집에 줄자를 들고 드나들기를 여러 번, 수없이 많은 설계를 하고 드디어 9월초에 나무값을 먼저 건네었지요. 그리고는 집에 처음 손을 댄 것이 9월 28일이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개축에서 신축으로 방향을 바꾸고 본격적으로 나무를 깎기 시작한 것이 11월 초부터였습니다.

나무를 깎는데 꼬박 보름이 걸렸습니다. 설레이는 마음은 한이 없는데 참 시간이 길었습니다.

그러다 11월 18일부터 기둥이 올라갔습니다.

 

 

 

개축에서 신축으로 바꾼 후 있던 건물을 다 헐고 주춧돌만 그대로 해서 기초를 다듬은 모습이지요.

 

 

 

 

11월 17일에 제재소에서 깎은 나무들이 옮겨져 왔습니다. 바로 위 사진은 서까래들입니다.

 

 

건축을 맡긴 사람과 건축을 맡은 사람입니다.

 

 

 

못 하나 안 쓰고 모두 다 끼워맞추기로 기둥을 세우고 있습니다.

 

 

 

 

11월18일, 일을 다 끝내고 난 저녁 5시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