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ㅁㄲ이 사진 찍으러 라오스를 여섯 번째인지, 일곱 번째인지 올겨울에도 어김없이 떠났지요.
그 열하루째를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돌아옵니다. ^^
그 사이 벼르고 별렀던 삼국지도 다 읽고
또 마침 24년 동안 해오던 일을 그만 둔 친구가 와서 자고 가기도 하고
가까이 있는 친구들이 혼자라고 챙겨주기도 해서 잘 지냈지요.
혼자였어도 정해진 시간 즈음 자고, 일어나고, 잘 지냈는데
오늘 아침엔 게으름을 부려서 늦게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결국 마당에서 현관문만 쳐다보고 있을 녀석들 때문에 일어나 밥주고
묶여 있는 랑이와 빈이를 각각 마당 한 바퀴씩 산책시키며 저도 다리 운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조금 하다가
어제 저녁 컴퓨터 켠 덕분에 눈에 들어온 영화 '말모이'를 보러 갔습니다.
영화를 보고 오면서 생각했습니다.
'오늘 하루는 이 영화를 본 것만으로도 빛나는 하루구나. 고맙고 감사하다...' 이렇게요.
언젠가 어떤 영화를 보러 들어가는데 잘 아는 그 극장 사장님이 이렇게 말했지요.
"이 영화 정말 잘 됐어요. 내 평생 본 영화 중에 제일 좋은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전 그 영화에 엄청 실망했지요.
그 분의 그 말 때문에 영화 보는 내내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뭔가가, 뭔가가 더 있지 않을까 했으니까요.
나중에 생각하니 참 괜찮은 영화였는데 그때는 그랬습니다.
그래서 영화는 보세요. 꼭 보세요! 라는 말 말고는 안 해야겠구나 싶었지요.
그래서 말합니다.
이 영화를 보세요. 꼭 보세요!
출처 : 바람재들꽃
글쓴이 : 가을하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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