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호재 이야기

[스크랩] 여름의 한복판 - 희호재 여름 풍경

가 을 하늘 2014. 8. 1. 16:38

 

무지 덥습니다.

얄진이는 쪽마루 아래 진을 치고 그야말로 나라를 구한 녀석처럼 태평으로 자고 있습니다.

ㄴㅁㄲ은 태풍이 온다고 고춧대를 점검하고 있고

저는 여름방학 중 신청한 인터넷 연수를 한쪽 귀로 들으며 지금 이렇게 딴짓을 하고 있습니다.

 

 

지기님의 옥잠화 꽃대 사진을 보고 카메라를 들고 나가서 사진을 몇 장 찍었더니 땡볕에 팔이 꿉힐 것 같습니다.

옥잠화 꽃대보다 빨간 고추를 탐내시지 않을지...

 

 

 

 

감자를 캐낸 이곳엔 곧 배추를 심을 터인데,

기계로 갈아 엎으려고 그냥 두었더니 몸에 좋다는 개비름이 밭 가득입니다.

 

 

가뭄 속에서도 ㄴㅁㄲ이 낡은 물호스를 이랑 사이에 돌려 자주 물을 털어 주었더니 땅콩들은 가뭄을 모르고 너무나 씩씩합니다.

땅콩 뒤로 대추나무엔 가지가 버티지 못 할까봐 염려할 만큼 많은 대추가 달려 있습니다.

 

자랑했던 모감주나무도 열매 주머니를 충실하게 달고 있습니다.

 

 

희호재표 빙설(전 '빙수'란 말보다 빙설이 익숙한 말입니다)입니다.

얼마 전 서울에 갔더니 희호재에서처럼 우유를 갈아서 만들어 '설빙수'라고 이름 지어 12000원까정 받고 있었습니다.

 

 

빙설 먹는 제 옆에서 군침 삼키며 얄진이가 앙증맞게도 바라보고 있지요.

여름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휴가도 잘 다녀 오시고 여름을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출처 : 바람재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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