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시작한 다용도실 입구쪽 선반이 오늘 완성되었습니다.
나무꾼이 꼬박 일 주일쯤 수고한 덕분입니다.
책 7권 사서 읽으면서 나무를 자르고, 대패질하고, 나무와 나무를 턱맞춤이니, 장부맞춤이니, 나비장붙이기니 하는
가지가지 재미있는 방법들로 끼워 맞추어서 완성하였습니다.
그러느라 남편은 매일 머리부터 신발까지 나무가루가 하얗게 앉은 채로 일을 하였습니다.
올해는 희호재의 식구들에겐 아주 특별한 한 해였지요.
전혀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던 일상들이 매일매일 이어졌습니다.
그 가운데에서 무엇보다 바람재에서 얻은 응원의 힘이 우리 가족에겐 큰 힘이었습니다.
새해에는 이 시골에서의 생활이 좀더 자리잡아가겠지요.
그러면 좀더 느긋하고 여유있는 마음으로, 이런저런(?) 이웃들과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바람재 가족 모두에게서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꾸벅!
이 따뜻한 공간을 열어주신 모두에게 뭐라 말할 수 없이 감사드립니다.
며칠 전 읽은 성경 말씀에서 '하느님은 우리가 사랑과 기쁨으로 살기를 바라신다'는 말씀이 있었답니다.
저는 마음에 많이 찔리는 말씀이었지요.
저희 가족을 비롯하여 바람재 가족 모두 그렇게 살아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완성한 선반 사진입니다.
며칠 전 올린 첫 단 위로 세 단이 더 올라갔지요.
세 번째, 네 번째 단은 15cm 넓이 정도의 나무판 두 장을 나비장붙이기 방법으로 붙이느라 어제 종일 낑낑 대었답니다.
책에 나오는 대로 이 방법, 저 방법으로 나무를 끼워맞추는 것이 아주 재밌나 봅니다.
두 번째 단 위에 앉아 장부맞춤으로 기둥을 끼울려고 끌로 구멍을 파고 있지요. 부엌문 유리창 안에서 찍었습니다.
이 모든 공정을 거쳐 12월 31일 밤 9시에 선반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희호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나무꾼의 목공 작품 3호 (0) | 2009.01.09 |
---|---|
[스크랩] 나무꾼의 목공 작품 2호 (0) | 2009.01.05 |
나무꾼의 목공 솜씨 1호 (0) | 2008.12.28 |
[스크랩] 희호재의 새 식구 소개 - `단`이와 `랑`이랍니다. (0) | 2008.12.22 |
희호재는 아직도 정원 정리 중 (0) | 2008.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