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수능일이다.
우연히 생긴 사탕 한 통을 1학년 교실에 들고가 하나씩 나누어 주다가 한동안 잊었던 이야기를 기억하다.
미국에 헬렌 헤이즈(?)라는 유명한 여배우가 있었다.
그녀가 무명이고 가난했던 단역 배우 시절,
그녀의 생일날에 남편은 보잘 것 없는 생일상을 차려놓고 선물까지 마련해 놓았다.
일을 마치고 돌아온 헬렌 헤이즈가 자그마한 보석 상자를 열어 보니 땅콩이 가득 담겨 있었다.
"당신의 생일을 축하하오. 이 땅콩들이 모두 에머랄드라면 얼마나 좋겠소"라는 메모와 함께....
시간이 한참 흘러 헤이즈는 성공하여 훌륭한 배우가 되었고 부자도 되었다.
그런데 그녀는 암에 걸려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이승에서의 마지막일 그녀의 생일날에 남편은 다시 선물을 준비하였다.
작고 예쁜 상자에 이번에는 에머랄드 알을 가득 담아서...
메모지에는 "이 에머랄드가 모두 땅콩이라면 얼마나 좋겠소"라고 씌어 있었다.
여고 있을 때 해마다 이 때가 되면 내가 가르쳤던 고3 녀석들에게 아몬드 사탕 두 알씩을 나누어 주었다.
"시험 잘 쳐!", "잘 풀어야 돼!", '120% 실력 발휘해야 한다" 하면서...
고작 사탕 두 알에 감동한 아이들의 입에서 사탕이 녹는 동안 위 이야기를 해주었었다.
'이 사탕이 시험에 딱 붙게 해주는 찹쌀떡이라고 생각해 주렴.'하고 농담을 덧붙여.
수면 속에 가라앉아 있던 이야기가 '수능 - 사탕' 때문에 떠오르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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