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방의 나무꾼 사진의 댓글들을 보다가 이 글을 써야지 생각했습니다. - 재미로!
2003년 여름방학에 나무꾼이 무단히 60시간의 사진 연수를 받았습니다.
그때는 그냥 받나보다 하였지요.
그랬는데 어느 날 카메라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겁이 났지요. 이미 컴퓨터 공부 시작할 때 당해 보았던 터라...
처음에는 150만원 정도... 그러길래 사라고 했습니다. 그건 감당할 수 있겠다 싶었지요.
당장 살 듯하더니 며칠을 그냥 지나면서 어느 날은 2000만원이 어떻고 하더라구요.
‘끼약!’해야 하는데 사실 저는 그때 마음 여유가 조금 있었습니다.
남편이 카메라 이야기를 꺼낼 즈음 가까이 지내던 연세 드신 선생님과 한가로운 속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지요.
그때 그 선생님이 - 남편이나 아내가 카메라가 사고 싶다고 하면 누구나 ‘얼마 드는데?’ 하기가 일쑤지만
‘야, 당신이 사진 찍으면 참 잘 어울리겠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부면 좋지 않겠냐는 - 그런 이야기였지요.
그래서 제 속으로 아마도 2000만원은 나에게 충격요법을 쓰는 것이고,
150만원보다는 훨씬 많이 필요한가 보다 생각하면서 기다렸지요.
아니나 다를까 결국 500만원의 목돈을 들이고 본인의 용돈 통장의 돈까지 하여 거금을 들여 카메라를 샀습니다.
카메라가 처음 집으로 온 날 그 무거운 걸 들고 얼굴이 벌겋게 되어 우리 모자를 포함하여 집 여기저기를 찍던 모습은
꼭 아들에게 커다란 포크레인 장난감을 처음 사주었을 때하고 하나도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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