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모감주나무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여린 노란색 꽃들이 하늘을 향해 꼿꼿이 서 있습니다.
올해도 저 자리에 접시꽃이 당당하게 피었습니다.
마당에 들어서면 빨강과 연분홍의 겹접시꽃이 장관이었는데 이제 한 송이씩 지기 시작합니다.
ㄴㅁㄲ의 예초기에 늘 날아가버리던 장독대 옆 접시꽃이 올해는 용케 살아남았습니다.
어제 오후에 난데없이 "드라이브 갈까?" 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고추밭으로의 드라이브였습니다.
며칠 혼자 가서 영양제도 주고, 물도 주고, 풀도 뽑고 하더니 제게 보여주고 싶었는지,
아니면 하루라도 고추를 안 보면 입 안에 가시가 돋아서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ㅎ
인터넷에 고추를 건강한 먹거리로 키우는 노하우들을 공유하는 밴드가 있고, 그 밴드에는 '고추끈 묶어주기' 장인도 있나 봅니다.
이렇게 묶는 과정과 결과가 얼마나 신통방통한지를 ㄴㅁㄲ이 열심히 얘기해 주었지요.
쉽게도 묶을 뿐 아니라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고추가 앞뒤, 좌우 어디에도 안 쏠릴 것이라고...
고추들은 진초록색으로 잘 자라고 있습니다.
잠시 가서도 ㄴㅁㄲ은 혹여 잎이나 고추가 잘못된 게 없나 하나하나 살펴보곤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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