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읽다.

루카 13,1-9 올해만 그냥 두십시오, 라고 말하는 포도 재배인처럼....

가 을 하늘 2011. 10. 23. 15:41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 동안에 제가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 그 포도 재배인은 해마다 주인에게 그렇게 간청할 것이라고...

그 포도 재배인처럼 예수님도 나를 위해 기다리고 기다리고, 간청하며 계실 것이라고....

기도하고 돌아서서 여전히 나쁜 습관들을 버리지 못 하고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는 내가 변화되기를 기다리고 계실 것이라고...

나는 그렇게 여전한 모습으로 살아가면서도,

마치 기도하는 어린아이가 대수롭지 않은 잘못을 하듯

그렇게 보아 주실 것이라고 기대도 하면서....

그런데 다른 사람의 잘못에 대해서는 언제나 날을 세워서 비난하고, 지적질을 하고, 험담을 하는

마치 나 외에는 모두가 완벽해야 하듯이

비난도 비판으로 생각하며 그렇게 하는 나는

얼마나 적반하장인가?

죽을 때까지 갚아도 다 못 갚을 빚을 탕감받고 나온 자가 자신에게 적은 양의 빚을 진 친구의 멱살을 잡고 볼기를 치는,

그 사람과 나는 무엇이 다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