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건 아닌데 지기님 글 보니 생각나서 씁니다.
토요일에 저희도 무지 일이 많았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나면 ㄴㅁㄲ은 '오늘도 많은 일들이 지나간다'라고 말하지요.
여름 지나면서 문들이 조금씩 안 맞는 부분이 있어서 문 사장님을 불러 문들을 깎아내고, 손 보았지요.
그럼 그 떨어진 나무조각들과 한동안 씨름하고.
키가 멀대같이 커서는 이지러지고 있는 꽃백일홍들을 다 뽑아내었습니다.
저는 늦게 올라온 꽃양귀비 어린 모종을 그 빈 자리에 옮겨 주었습니다.
그리고 고추와 토마토, 가지, 오이들도 다 걷어내었습니다.
마당에 야콘을 두 포기 심었었는데 그것도 캐내었더니 제법 달렸습니다.
지금 먹는 것보다 두었다가 숙성되어 한겨울에 먹으면 맛있다고 하니 정모 때 야콘 좋아한다는 어진내님에게 맛은 보여줄 수 있겠다 싶지요.
바깥 화장실을 어떻게 지을까 내내 고민하던 ㄴㅁㄲ과 마당을 둘러보다가
아래채 바로 옆이 좋지만 공간이 나오지 않아 차고 뒤쪽으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데
우연히도 앞집 빈 집 마당 귀퉁이의 쓰지 않는 뒷깐이 보였지요.
열어보진 않았지만 그걸 조금 손 보아서 쓰면 될 것 같아 주인과 통화도 햇습니다.
ㄴㅁㄲ의 큰 일거리 하나는 줄였습니다.
그리고 아래채 옆 남은 큰돌들을 마당의 화단 가장자리의 낮은 돌과 교체하는 힘든 일을 어제까지 ㄴㅁㄲ은 하고 있습니다.
수확이라고 할 것도 없는 사진 두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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