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너무나 오랫만에 씁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녀가 누구일까요?
적어도 바람재에서 가장 행복한 모녀임엔 확실한 솜씨님 모녀가 안동에 왔습니다.
한 달 조금 전인가요?
우리 학교 운동장에 꼬마물떼새 알이 발견되고 그걸 어떻게 해야 할까? 하고 제가 솜씨님께 SOS를 보냈지요.
아쉽게도 그 알들은 부화하지 못 했지만
그 일이 계기가 되어 솜씨님의 따님인 다미양이 우리 학교에 직업인 초청 외래 강사로 오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우리 학교에 청하는 것도, 또 오라 한다고 정말 오기도 쉬운 일은 아니었지요.
파주에서 안동이 많이 먼 길이고,
또 학교엔 진로 담당 교사가 따로 있고, 강사비도 많지 않고.... 등등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다미양이 강사비와 관계없이 오고싶어 해서 일을 벌리는 데 힘이 되었고
다행히 10분 거리의 옆의 학교의 담당 선생님이 아는 분이어서 두 학교를 하루에 할 수 있게 되어 일이 이루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솜씨님의 운전으로 모녀가 하루 전 안동을 오게 되어
ㄴㅁㄲ과 같이 네 사람이 같이 저녁 먹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희호재 마당에 들어선 솜씨님은 제 손을 잡듯이 돌 하나하나를 손으로 만지며 희호재를 둘러보아 주어
방금 전까지 잔디를 깎으며 땀 흘린 주인장 맘을 따뜻하게 해주었지요.
그리고 오늘 3,4교시 두 시간 동안 우리 학교 전교생 15명 앞에서, 그리고 또 옆의 학교에 가서도
자신이 조류 연구가가 되기까지의 과정들과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잘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 장면(한 달 전 우리학교 운동장)을 기억하나요?....에서 강의가 시작되었지요.
직접 모은 자료들과 새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쓴 글들과 보았던 책들....
망원경까지 무겁게 차에 잔뜩 싣고 왔습니다.
이 책은 다미양이 이렇게 너덜너덜해지도록 보았다고...그래서 솜씨님은 자신의 보물이라고 했지요.
다미양의 강의를 저리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 솜씨님입니다.
우리 나라 최연소 조류연구가의 포스가 나오지요.
무엇보다도 솜씨님 가족이 사는 그 시골 환경이 다미양의 진로를 찾는 길이 되었다는 것과
지금도 솜씨님이 다미양 못지않은 관심을 가지고 조사나 탐사나 연구를 함께 하고 함께 다닌다는 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녀구나! 하는 생각을 저절로 가지게 했습니다.
이 글을 정리하고 있는데 옆의 학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좋은 강사님을 소개해 주어서 고맙다고.....
'학교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문수업자료 - '어부지리'의 관련고사 (0) | 2015.11.12 |
---|---|
도덕수업자료 - 공자, 맹자의 삼락 (0) | 2015.10.30 |
[스크랩] Re : ㅠㅠ 새알이 사라졌어요... (0) | 2015.06.24 |
[스크랩] 솜씨님. 빨리 도와주세요.... (0) | 2015.06.24 |
수업자료 : 영국, 선거부정이 자취를 감추다 (0) | 2015.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