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참, 엄마 다리는 언제 다 낫나요?
이건 우리 랑이 단이의 눈 속에 들어 있는 말입니다.
참나, 다린 엄마가 다쳤는데 왜 우리가 감옥살이를 하냐구요?
엄마 갈하늘을 쳐다보며 멍멍멍멍 두 녀석이 항의를 합니다.
마당 한가운데 턱 하니 집을 앉혀주고
다행히도 현관과 대문이 한눈에 보이게 옮겨주어 좋아했두만...
리(니)기미란 말까진 두 녀석이 모르겠지요? ㅎㅎ
는적는적 뒤뚱뒤뚱 하는 제 그림자만 보여도
언제나 벌떡 일어나 뛰고 빙글빙글 반갑다는 세리머니를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건 두 녀석 머리 쓰다듬어주는 게 고작!
다리에 기브스를 한 이후론 마당 산책 한 번도 못 시켜주었으니
낫자마자 젤 하고싶은 일 중의 하나가 녀석들을 데리고 동네 한 바꾸 도는 일입니다.
나도 2월 한 달 방안에서 뒹구느라 몸살이 나지만
요녀석들이야말로 증말로 감옥살이 중입니다요.
(조기 아래 비단옷님의 '랑이와 단이' 이야기를 이제서야 읽고 답장을 답니다
비단옷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출처 : 바람재들꽃
글쓴이 : 가을하늘 원글보기
메모 : 바람재 끝말잇기 정거장의 비단이님의 '랑이와 단이'의 글에 대한 답장으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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