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벗어난 이 곳의 겨울 생활은 평화 그 자체입니다.
특히나 올해는 방학 들머리에 병원 다녀오고 조신하게 지내니 더더욱입니다.
덕분에 방학이면 삼시 세 끼 밥하기 시작하면서 이내 일어나던 짜증이 올해는 없습니다.
그런데 아들과 책상에 마주앉아 잠시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벌써 현관 앞에서 고양이가 울고 있습니다.
점심 달라구요.
제 눈에 뜨인 건 노란 새끼 고양이가 시작이었는데
그 귀여운 모습에 먹을 걸 주다 보니
어느새 어미 고양이 한 마리와 검정색 새끼 고양이 두 마리까정
네 마리 고양이가 현관 앞을 얼쩡거리기 사작했지요.
처음에는 저녁 나절에만 오다가
어느새 아침까지,
그러다 이제 점심 때까지....
삼시 세 끼를 다 현관 앞에서 해결을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방금 아들이 한 마디 했습니다.
엄마, 클났다. 우리집에 삼식이가 몇 마리야? ㅎㅎㅎ
그러고 보니 요즘 우리집엔
랑이, 단이 - 이식이가 두 마리,
삼식이(뭐 제대로 못 챙겨주지만)인 고양이 네 마리
그리고 오식씨(?)인 우리집 부자가 있습니다.
오전에 사진 찍으러 간 ㄴㅁㄲ은 점심 전에 돌아오면
삼시 세 끼 식사와 오후 간식에 10시쯤의 간식까정......
아침 먹으면서 그 이야길 했더니
본인은 처자식과 점심을 같이 먹으려고 장바닥의 많은 유혹을 물리치고 열심히 귀가를 한다고....
그러면서도
영식님, 일식씨, 이식군, 삼식놈....이야기에 덧붙여
ㄴㅁㄲ은 어디서 또 듣고와서는 오식이는 ㅅㅅㄲ(??? ㅎㅎㅎ) 라고 한다고.... ㅎㅎ
희호재엔 이렇게 세 끼를 열심히 챙겨주어야 할 대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겨울이 깊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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