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래 아가씨가 넘어갈 이야기입니다. 왜냐구요?
제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언젠가 고스톱 이야기 끝에 1절을 내비추니 가장 놀란 사람이 래리삐님이었습니다.
지난 토,일 이틀 동안 집을 비운 사이 우리집엔 정가네님과 그 일당들이 다녀 가셨습니다.
집에서 1박 하되 밥은 두 끼 다 사먹겠다고 해서 아무 준비도 안 하고 갔지요.
일요일 늦은 오후에 오니 그 사이 ㄴㅁㄲ이 그래도 부지런히 정리를 해서 남정네들끼리 놀았던 흔적 치곤 양호했습니다.
아침은 나가기 싫어서 밥 하고, 김치볶음을 해서 무지 맛있게 먹었다고 했지요.
오늘은 화요일이니 이틀 지났습니다.
저녁에 ㄴㅁㄲ이 감기 기운이 있는 듯해서 TV 보는 동안 발이라도 뜨뜻한 물에 담그고 있게 했습니다.
실컷 두 발 담그고, 발바닥의 굳은살도 떼내고, 물 갖다 비우고 뒷정리 하면서...... '여보, 이게 뭐지?'했지요.
기 막 혀 !!!! 뭐냐구요?
왼발 복숭뼈에 물이 한 주머니 달려 있었습니다.
끼약! 이거 화상이잖아! .... 언제 그랬지? 토요일 아니야?
토요일에 불을 얼마나 땠는데? 이불 깔지 않고 잤냐구요???
그런데 더 기막힌 건 ㄴㅁㄲ 왈
- 잘 때 꿉혔으면 발뒤꿈치나 새끼발가락이 꿉히지 않았을까?
맞다! 훌라 칠 때 꿉혔구나. 이렇게 양반자세로 앉아야 복숭씨가 꿉히잖아----- 하잖아요.
내가 못 살아!
바늘 꺼내어 라이터불에 소독해서 물집 터뜨려 물 짤아내고 거즈 하나 붙여놓고.... 그러느라 30분은 족히 갔습니다.
내일부터 시험이어서 바쁜 일 없이 한가해서 제가 화가 안 나고 웃었습니다.
우째 이런 일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요. 고스톱 내지는 훌라 치다 눈 뜨고 복숭뼈 수난 당하게 한 것이요.
이해가 가나요? 특히 래리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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