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하고 첫 시간은 아이들과 이런저런 이야기 반, 수업반이지요.
작은나무님이 사랑방에 올려놓으신 글을 읽으니
아이들이 방학 동안의 일을 서로 이야기할려고 야단인 모습에 부럽기도 합니다.
초딩과 중딩의 차이도 있을 터이고,
아이들 말문을 열게 하는 교사의 차이도 있을 터이지요.
방학 동안의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게 하면 비슷비슷... 재미 없어하지요.
그래서 '방학'으로 이행시 짓기를 하고 칠판에 나와 써라고 했더니 그것도 또 그만그만 입니다.
한 녀석의 것만 올립니다. 장래 목사님이 꿈인 KS마크같은 녀석이 쓴 것이어서 우린 재밌어 했지요.
방 - 방정맞게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졌다
학 -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고생.....
교사가 맨날 집 이야기나 하는 게 마음에 걸리지요.
가끔씩 아이들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해야지 하는 게 개학을 앞두고, 또 그전부터 했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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