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호재 이야기

희호재 마당의 기지개 켜는 새싹들

가 을 하늘 2021. 3. 14. 19:03

오랫만에 카메라를 들었더니 마당에는 벌써 여기저기 부지런하게 올라오는 새 생명들이 참 많았습니다.

엎드려 앵글로 보는 세상은 더 경이로웠습니다.

 

대문 밖의 상사화입니다.

 

벌개미취구요.

 

큰꿩의비름입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매발톱이 한 인물하지요.

 

샤스타데이지(가 노지 월동하는 것 맞나요? 자꾸만 마가렛과 헷갈립니다.)

 

바위 앞으로 옮겨 준 수선화가 제자리의 것보다 먼저 올라오고 있습니다.

 

마당의 풀꽃 중 거의 제일 먼저 꽃을 틔우는 무스카리입니다.

 

아마도 수레국화(?)

 

원추리입니다.

 

산수유가 꽃을 달고 있습니다.

 

라일락도 눈이 곧 터질 듯합니다.

 

 

ㄴㅁㄲ이 키우는 마늘이 빈 곳이 거의 없이 너무 예쁘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난 해 마늘도 너무 많아 오가는 사람들에게 늘 한 봉다리씩 선물했는데 올해는 그보다 훨 더 많을 것 같습니다.

근데도 마늘 공부를 해보니 너무 늦게 심었다고, 내년엔 함 보라고 말합니다.

 

ㄴㅁㄲ은 오늘은 감자 농사 준비를 했습니다.

매년 감자가 그닥 굵지를 않아 ㄴㅁㄲ은 유기농(저농약?) 고추 농사 공부에 이어 얼마 전부터 감자 공부도 한다고 했지요.

공부한 방법대로 한다고 하니 올 하지 때는 감자가 얼마나 굵고 제대로 달릴지 기대가 됩니다. ^^

그 비법대로 오늘 한 작업입니다.

얼마 전 씨감자를 사와서는 아래채 장롱 위 스티로폼 위에 감자를 펴놓아서 감자의 눈이 트이도록 해서는

오늘은 그걸 심을 수 있는 크기(30~50g)로 자르는 작업을 했습니다.

자르기 전에 칼도 소독하고 또 감자의 자른 단면은 벽난로에서 나온 재에 문질러 소독까지 하였지요.

이렇게 해서 볕 안 드는 적당한 온도에 두면 일 주일이면 싹이 올라온다고 하니 1주일 뒤엔 땅에 심을 것입니다.

 

 

 

 

 

 

 

 

그리곤 밭을 갈고 있습니다.

감자도 심지만 서리가 안 올 때쯤 되면 저곳에 토마토, 가지, 오이 등등을 심을려고 하지요.

저리 갈아 엎어주는 것 외에 거름 넣는 것부터 시작해서 이미 몇 단계를 거쳤으니 올해의 농사는 벌써 시작된 거지요.

마당에도 꽃밭에도 구석구석 반갑지 않은 새싹들도 마구 올라오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