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호재 이야기

새 생명이 태어났어요.

가 을 하늘 2017. 6. 20. 22:12


이삼일 여가가 나지 않아서 복분자를 따지 못 했지요.

오늘 아침 뒷곁에 가 먼저 혹시나 하고 들여다 보았더니 세상에나 그새 이렇게 부화를 했습니다.

아마도 제가 지난 주 처음 본 날이 막 알을 품기 시작한 것이 아니라 오늘내일 하고 있었던 때였나 봅니다. 


그런데 신기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제가 살그머니 처음 들여다 볼 땐 아직 눈도 뜨지 않은 녀석들이 노란 그 작은 입들을 딱딱  벌리고 있었지요.

그런데 사진을 찍느라 나뭇잎을 들추고 소리를 내었더니 이 작은 녀석들이 어느 사이 입을 꼭 다물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생존의 본능인지 아니면 제가 그냥 그리 생각한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솜씨님은 아실까요?)



아침에 그러느라 미처 따지 못한 딸기를 따러 저녁에 다시 갔더니 어미새가 요렇게 앉아 눈을 똥그랗게 뜨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먹이를 물고 오는 일보다 아직은 품어주어야 할 때인가 봅니다.

복분자도 거진 끝이어서 저 녀석이 맘놓고 품고 있다가 잘 날려 보내길 바라야겠습니다.


정말 새들(조류동물)은 젖을 먹지 않네요. 태어나서 바로 이유식을 먹는 셈이지 않나요?

그걸 이제서야 생각하다니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