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호재 이야기

[스크랩] 시어머님의 영혼한 친구(?)

가 을 하늘 2016. 6. 13. 12:01


어머님 생신이 이번 주 중이어서

토요일에 내려가 일요일 아침을 같이 했습니다.


토요일 밤에 어머님이 ㄴㅁㄲ과 제게 자랑을 하셨습니다.

친구에게서 받은 생일 선물이라고....


손수 적은 쪽지와 돈 10만원을 예쁜 봉투에 담아 그것도 누가 볼세라 얇은 스카프에 또 싸서 보내셨는데

그 쪽지엔 '사랑'이란 단어가 세 번이나 들어 있었지요.


맞춤법이 틀려서 여든네살이신 어머님의 동갑내기 갑장 친구의 편지는 더 감동이었습니다.

영혼한 친구라고..............


그 영원한 친구분이 주신 돈 10만원은 기어이 제게 주셨습니다.

생신에 잠시 왔다가는 아들과 며느리에게 따지면 섭섭한 일도 많을 터인데

어머님은 그런 게 항개도 없으십니다.


그래서 이렇게 자랑합니다.

출처 : 바람재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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