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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 시인의 '귀천'

가 을 하늘 2016. 3. 10. 13:20

     귀 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수업하다 아이들에게 보여주려고 내 블로그에 들어와 보니

당연히 있을 줄 알았던 이 시 '귀천'이 없어서 이제 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