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향'으로 귀향하자!
"'명량' 천만 관객이여, '귀향'으로 귀향하자!"
제 말이 아니라 페이스북인지 어딘가에 올라온 말입니다.
영화 '귀향'이 모레 24일 개봉됩니다.
이제 조금씩 언론에 알려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아실만한 분들은 다 아실 것입니다.
조정래 감독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면서 받은 충격과 아마도 영화 감독으로서의 의무감으로
마치 십자가를 지듯이 길고긴 14년의 시간을 거쳐 만든 것입니다.
당연히 돈을 대는 제작사가 없어 힘든 과정을 거쳤지만
7만 명이 넘는 국민 모금을 거쳐 어렵게 어렵게 완성된 영화입니다.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 시사회를 거쳤고
우리나라에서도 2차에 걸친 전국 시사회를 가졌습니다.
다음에서 펀드모금을 할 때 아주 적은 돈을 후원한 덕분에 저도 시사회 초대장을 받았지만
다시 예매권으로 바꾸어 내일모레 가려고 합니다.
일본의 만행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지만
뻔뻔한 일본 정부에 대한 분노를 이야기하기 전에
지금까지의 우리 정부에 대해서 먼저 분노하지 않을 수가 없지요.
바랄 수 없는 일이지만 당연히 영화 '국제시장'을 보란듯이 보았던 대통령이라면
이 영화 '귀향'도 보러 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지 않겠지만...
다행히도 어렵게 영화가 만들어지고 조금씩 영화관들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박원순 서울 시장과 이재명 성남 시장은 상영관이 적다면 지자체에서 돕겠다고도 했습니다.
아, 맘 아파서 못 볼 것 같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이 영화는 끔찍하게나 선정적으로 만들지 않으려는 감독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아픔을 치유하는 아름다운 영화로 만들어졌다니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감독과 촬영팀, 배우들 모두가 위안부들의 고통을 안아주고 함께하고
그 분들의 영혼을 위로해 주려는 간절한 마음으로 영화의 장면장면에 임했다고 합니다.
24일 개봉하지만 지금은 상영기간이 짧습니다.
모두들 보러 가셔서 상영기간도, 상영관도 늘려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