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이야기
한문수업자료 - '어부지리'의 관련고사
가 을 하늘
2015. 11. 12. 11:58
어부지리 (漁夫之利)
물총새와 조개의 다툼으로 어부가 이익을 본다는 말로
두 사람이 맞붙어 싸우는 바람에 엉뚱한 제3자가 덕을 본다는 뜻이다.
조나라가 연나라를 치려 하였는데, 때마침 연나라에 와 있던 소진의 아우 소대가
연나라 왕의 부탁을 받고 조나라의 혜문왕을 찾아가 이렇게 설득하였다.
"오늘 제가 여기 올 때 역수를 지나다가 조개가 뭍으로 나와 햇볕을 쪼이다가 물총새의 긴 부리에 찍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조개가 입을 다물자 마침 물총새의 긴 부리가
조개껍질에 물려서 빼지도 먹지도 못하더군요.
물총새가 '오늘도 비가 오지 않고 내일도 비가 오지 않으면 네가 말라죽을 것이다'라고 하자, 조개는 '오늘 너를 놓아주지 않고 내일도 너를 놓아주지 않으면 너도 굶어 죽는다'라고 했지요.
두 놈이 서로 양보하지 않고 버티고 있을 때 마침 어부가 지나가다가 그 두 놈을 한꺼번에 잡았습니다.
지금 조나라가 연나라를 공격하려고 하는데,
연나라와 조나라가 서로 대치하여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백성들이 지치게 되어서
진나라가 어부지리를 얻게 됩니다.
그러므로 대왕께서는 신중히 생각해보시고 결정하기 바랍니라."
혜문왕은 그의 말을 듣자 연나라를 공격하려던 생각을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