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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맘 약해진 날에 쓴 낙서....

가 을 하늘 2014. 3. 1. 23:36

온전히 다 갖춘 삶이 있을까요?

 

어디 그런 행복한 삶이 있어

아픔도, 외로움도, 안타까움도, 애잔함도 없었다면

 

그래서

다른 이의 고통에 공감도 연민도 가지지 못 한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오히려 그 분의 은총 밖에 던져졌던 것이 아닐지...

 

삶이 끝나는 날을 생각하면

가지지 못해 아팠던 것도

가슴 한 구석이 늘 비었던 것도

하나도 중요치 않고

 

힘든 날에도 더 기쁘게 살지 못 했음을,

더 사랑하고, 더 진지하지 못 했음이

가장 후회되지 않을지...

 

한 순간 별똥별처럼 사라질지

비록 많이 많이 힘들어도 헤어짐을 준비할 시간을 가질 수 있을지

그건 알 수 없지만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이 순간 살아있고 느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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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따라 마음이 약해졌나 봅니다.)

출처 : 바람재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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