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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강' 순례 뒷이야기와 사진

가 을 하늘 2011. 6. 7. 09:48

4대강 개발 관련 설명을 해주신 안동환경연합 김수동 사무국장님, 주보를 보고 오신 두 분 수녀님과 또 한 분,

봉고 운전해 주신 공소 회장님 그리고 신부님과 우리 성당 교우 20명 이렇게 해서 스물 여섯 명이 움직였습니다.

준비를 한 정평부는 몇 분이나 올까 걱정만 하고 별다른 수고를 하지 않았지만

코스를 신부님께서 잘 잡아 주셨고, 우리 성당 생명환경부에서 간식을 준비하시느라 애를 많이 쓰셨습니다.

또 설명을 잘 해주셔서 눈으로 보면서 4대강 개발이 얼마나 잘못 되었는지를 제대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소밤다리 부근에서 첫 설명을 들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소밤다리 부근의 낙동강과 잇닿은 지류의 강둑이 지난 번 비에 씻겨 내려간 모습입니다.

아주 많이 온 비도 아닌데 저렇게 되었다면 앞으로 장마철이면 그 바로 위의 도로가 배겨낼지,

또 파헤쳐진 수많은 4대강 인근의 지류들이 어떻게 될지 염려가 되었습니다.

정부는 6월말까지 4대강 공사를 마무리 하고 그러잖아도 드러난 지류쪽 공사에 다시 또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 붓는다고 했습니다.

 

 

 

소밤다리에서 구담보쪽으로 가는 길,  안동의 옥수보 공사 현장입니다.

보 안에 물이 가두어져서 흐르지 않게 된다면 생태계가 어떻게 변할지....

구비구비 흐르지 않고 저렇게 폭이 넓은 강물이 홍수가 지면 어떤 기세로 내려갈지....

그리고 '보'라고 하지만 외국의 기준으로 보면 그것은 이미 '보'의 수준을 훨씬 넘어선 크기의 공사가 많다고 했지요.

 

 

 

호남평야에 사는 사람과 풍산들에 사는 사람이 만나서 싸우면 풍산들에 사는 사람이 이긴다고 하지요. 그만큼 풍산들이 넓다고...

그 넓은 풍산들이 3년 동안 저렇게 보상금 얼마씩 받고 강바닥의 흙들을 쌓아놓느라 버려졌다가 3년 뒤엔 다시 농사를 지을 예정이라지만

3년 후에 저곳의 흙들이 농사가 가능한 흙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강 양쪽의 습지도 다 사라져 가고 있었습니다.

습지에 살고 있던 동물들은 다 어디로 갔을지....

 

 

구담보 공사 현장에서....

 

 

세 개의 강이 만나 마을을 휘감고 나가는 회룡포 마을,

이런저런 의견들이 있었지만 장안사 위 전망대에 올랐다가 회룡포 마을로 걸어 내려가서 참 좋았습니다.

땀 흘리며 숲 속을 걸어내려가서 뽕뽕다리를 건너 갔다와서 먹었던 아이스크림 맛이 꿀맛이었습니다.

 

 

뽕뽕다리 위를 건너가는 베로니카 자매님의 귀여운 모습, 귀여운 운동화...

 

 

얼굴이 잘 익은 수박처럼 발갛게 되신 수녀님

 

 

조금 늦게 오신 두 분의 사진을 찍고 보니 커플 룩을 입으셨습니다.

 

ㅎ^^^

 

 

신부님이 제대로 욕을 한 마디 하셨으면 더 밝고 환하게 웃으셨을 터인데.....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