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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이가 계산기를 갖고 놀았지요!

가 을 하늘 2009. 12. 8. 22:43

원이가, 우리집 기원이가 말이어요.

이 녀석이 계산기를 만지작거리고 놀았지요.

가수(假睡) 상태에서 못 벗어난 엄마가 헤매는 오전에

계산기가 뭐 하는 건지도 모른 채루요.

산수를 이제 막 배워 1+1=2, 2+1=3을 겨우 알 때였지요.

기차게도 그렇게 혼자서 두어 시간을 놀더니

를(늘)상 보던 우리는 까맣게 몰랐던 세상을 알아 내었지요.

갖고 놀던 계산기를 들고는

고함을 치며 달려 왔습니다.

놀라서 벌떡 일어난 내게 하는 말이

았(앗!) 엄마, 이거 봐. 계산기가 계산을 할 줄 알아.

지가 방금 알아낸 희안한 세상을 환희에 가득 찬 목소리로 말했지요.

요것 봐! 엄마, 1 하고 더하기 하고 1을 누르면 2라고 하잖아!

 

** 그게 몇 살 때인지는 모릅니다. 육아일기를 쓰면 제일 먼저 쓰고 싶은 이야기였지요.

그때 환희에 찬 우리 기원이의 모습은 정말 이쁘고 말고지요.

출처 : 바람재 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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