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호재 이야기

[스크랩] 나무꾼의 목공 작품 3호

가 을 하늘 2009. 1. 9. 15:45

지난 4일 동안은 세 식구가 나름대로 바빴습니다.

저는 수원의 성라자로 마을에서 지내고, 나무꾼은 안동에서 목공 연수를 받고,

기원이는 아르바이트로 중학교의 여학생 네 명에게 멘토링 수업을 하였습니다.

나무꾼은 이미 선반을 두 개나 만든 솜씨로 연수를 갔으므로 규격화되어 온 나무로 탁자를 만드는 연수과정에서

혼자서 아주 이쁜 앉은뱅이 책상 같은 것을 만들었습니다.

어제밤 늦게 거실에 들어서니 아주 앙정맞은 것이 있었답니다.

남편 생각에는 목공일 할 때의 낮은 작업대로 쓸 생각이었다는데 그러기엔 너무 아까워서 제 성경 공부하는 책상으로 찜했습니다.

보세요.....

끼워맞춤한 서랍까지 있는 정말 이쁜 책상이지요.

이 서랍에 작은 손잡이를 달고 호두 세 개를 깨뜨려 기름을 먹이면 더이상 손댈 필요가 없답니다.

 

 

 

이 책상 위에 두면 딱 어울릴 성모상을 제가 사왔지요.

지금 나무꾼은 개집을 구상 중입니다.

 

 

출처 : 바람재 들꽃
글쓴이 : 가을하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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